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에 발을 내딛기 훨씬 전부터 이 산은 저를 유혹했습니다. 세렝게티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앉아 있는 동안 지평선 너머로 산이 어렴풋이 보였죠. 그날 밤, 저는 번개가 서쪽 얼굴을 완전히 비추며 자연의 힘을 찬란하게 보여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맥의 동료 없이 홀로 서 있는 산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심지어 스스로 날씨를 만들어내기도 했죠. 그날 밤 저는 정상에 서야겠다고 결심했고, 한 달 후 정상에 올랐습니다. 5년 후 다시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더 힘든 루트로 등반을 서두르다 보니 고산병이 온몸을 짓누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신발로 인한 물집과 함께 저는 준비와 계획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인 킬리만자로를 등반할 계획이라면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등반 루트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각 루트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마랑구 루트는 경사가 덜 가파르고 시간이 가장 적게 걸리기 때문에 초보 트레커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지만, 다른 루트보다 붐비고 적응하기가 더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움베베 루트는 가장 어려운 루트 중 하나로 등산 경험이 없다면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메루산 등반을 통해 다른 곳에서 먼저 고도에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킬리만자로 루트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적응력입니다. 일부 루트는 가파르게 오르므로 고산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습니다. 두 번째는 루트의 난이도, 특히 정상에서의 밤 등반 성공률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숙박 옵션과 루트가 얼마나 붐비는지도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루트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살펴보세요. 좋은 경치는 하이킹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트레킹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각 킬리만자로 루트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제공했습니다.
1. 마랑구 루트
이 킬리만자로 루트 옵션은 관광 루트로 간주되며 등반객의 약 50%가 이 루트를 이용합니다. 마랑구 루트는 캠핑을 하지 않는 유일한 루트로, 여정 내내 작은 산장에서 숙박할 수 있습니다. 이 산장들에서 병에 든 코카콜라를 비롯한 여러 가지 생필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마랑구는 '코카콜라 루트'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산장 자체는 식당과 매트리스와 베개가 있는 침대 등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어 결코 호화롭지는 않지만 텐트보다는 편안합니다. 남동쪽 마랑구 게이트에서 트레킹을 시작하세요. 이 문은 킬리만자로 지역의 산 아래에 자리한 안식처인 모시 마을과 가깝습니다. 이 근접성은 트레커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같은 트레일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산의 일부 구간만 볼 수 있고, 돌아오는 트레커들과 트레일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장 붐비는 루트 중 하나입니다. 오르막은 가파르지 않아 트레킹 경험이 없는 분들도 선호하지만, 정상에 오르는 밤의 오르막은 가파릅니다. 이 코스는 5일이면 완주할 수 있지만 더 나은 적응을 위해 6일 안에 완주할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산장들 사이의 고도가 1000m밖에 되지 않아 자는 동안 적응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이 루트의 성공률이 낮습니다.
2. 마차메 루트
마랑구가 '코카콜라 루트'로 알려져 있다면 마차메가 '위스키 루트'로 불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마차메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험난한 등반 코스입니다. 마랑구 다음으로 킬리만자로에서 가장 붐비는 루트이지만 마랑구와는 매우 다릅니다. 산 남쪽의 마차메 게이트에서 열대우림 지대에서 트레킹을 시작하세요. 이 루트는 다양한 생태계와 5개의 다른 고산 지대를 통과하는 아름다운 코스입니다. 시라 화산 원뿔의 고원에 있는 시라 캠프에 도착하면 멋진 경치가 펼쳐집니다. 시라 고원을 벗어나면 다른 킬리만자로 루트보다 더 가파르고 기복이 심한 오르막길이지만, 이 덕분에 높은 곳에서 트레킹하고 낮은 곳에서 잠을 잘 수 있어 적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루트는 6일 동안 도전할 수 있습니다(5일째 이른 새벽에 정상에 오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기 하루 전에 짧은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7일로 늘리는 것이 훨씬 더 성공률이 높습니다. 마차메는 야영 루트이며 잠을 잘 수 있는 산장이 없습니다. 따라서 좋은 장비와 가이드가 필수적입니다. 정상에 오르려면 충분한 휴식과 식사가 필요합니다. 긴 하루를 마무리할 때 따뜻한 핫 초콜릿과 짭짤한 오이 수프 한 그릇, 따뜻한 침낭은 정말 반가운 선물이죠. 캠핑은 산을 경험하는 놀라운 방법이며 시라 캠프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입니다.